[SAF] 시그마 프라블럼 = 헬조선

 

March.13.2017 ~ .April.7.2017

참여작가/ Dorothy M Yoon, Murmuring Project, 이병찬, 인효진

일시/ 2017. 3. 13. - 2017. 4. 7. (Mon - Sat 10:00 - 18:00)

장소/ 서울예술재단(종로구 경희궁길 36) 

주최/ 서울예술재단 

현대사회는 수많은 사회·정치적 이슈가 혼재하여 끊임없는 격동 중에 있다. 특히 근래의 사건들 가운데 파장이 컸던 분야 중 하나는 사회적 ‘

소수자’, 혹은 ‘약자’들에 대한 기존의 시선을 둘러싼 논쟁과 분쟁, 나아가 기성 구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서 비롯된 전복에의 시도이다.

이러한 시도들은 페미니즘, 퀴어 담론 등의 성(性, gender) 담론이 수면 위로 올라와 다수의 대중에 의해 논해지는 경우나, 지역 및 정치 상황에

따른 난민, 유색인종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는 등의 사례로 대표될 수 있다. (여성, 성소수자의 문제는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를 관통하며 크고 작은 움직임을

만들어냈고, 지역과 정치 상황에 따라 난민, 유색인종 등에 관련된 사건 및 행동들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금 오늘 여기, 우리 ‘한국’ 사회는 “소수자”에게 관대한 곳인가. 격변하는 사회, 그 변화의 파도결과 함께

현대미술 역시 끊임없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정 사조, ○○미술, ○○Art라는 용어 속에서 우리는 현시대 미술의 다양성을 발견할 수 있다. 동시대 미술은 어떠한 의도에서든지 획일화되기보다 매체와 주제, 소재의 측면에서 다원성을 보이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여러 방식으로 다양한 현대 사회의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미술계에서 다루는 이 문제들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고 그만큼 여러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그 시그마(∑, 합)는 ‘헬조선(Hell朝鮮)’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집약될 수 있을 것이다. 헬조선은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지옥에 비유한 신조어인데, 신분사회였던 조선과 마찬가지로

재산이나 소득수준, 즉 본인의 ‘수저’에 따라 신분이 고착화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헬조선은 사회적 약자에게는 지옥이고 강자에게는 천국인 공간이다.

이 헬조선에는 여러 단면이 존재하고 그 단면마다 여러 약자들이 살아간다.

본 전시는 ‘동시대 미술의 다원성’이라는 대주제 하에, 다양한 이슈가 산재되어 있는 현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작품을 보여주고, 이에 대해 한 번

더 사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를 가진다. 앞서 말했듯 현대사회는 수평-수직적인 측면들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며 지금 이 시점에도 다양한 모습으로 꿈틀대고 있고, 그 집합체로서의 헬조선 역시 나름의 파동을 전파 중에 있다. 파동의 기점들을 각개의 시각에서 잡아낸 작가들은 헬조선을 해체하여 작품으로 보여주지만 본 전시에서 ‘합쳐’짐으로써 전시공간은 다시금 문제의 ‘합일체’로서의 헬조선으로 환원된다.